이용후기
커뮤니티 > 이용후기
저도 그걸 힐난하자는 건 아닙니다.처녀 아이가 곧 산으로 쫓아 덧글 0 | 조회 30 | 2019-10-21 10:51:27
서동연  
저도 그걸 힐난하자는 건 아닙니다.처녀 아이가 곧 산으로 쫓아 올라가서 조원장을 데리고 왔다.원장과 헤어진 다음 상욱은 혼자 망연스런 기분으로 원장의 마지막 말을 되으며 한민의 독신사로 발길을 향하고 있었다. 한에게 무슨 유품 따위가 남아 있을 리는 없었다. 이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 가운데는 유품커녕 글발 한 줄 제대로 남기는 사람이 없었다. 유서를 남기지 않는 것은 물론 이곳대로의 한 절실한 풍속이었다.자초지종을 듣고 난 원장이 사내를 뚫어지게 내려다보면서 모처럼 입을 열었다. 사내들은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을 뿐 대답이 없었다.그야 조원장으로서도 처음부터 그런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조원장이 유독 그 공정도 평가에 관심을 가져온 것은 차후 사업장 관할권이 개발회 쪽으로 넘어간 다음이더라도, 원생들의 손으로 이룩해낸 작업 성과분에 대해서는 정당한 평가와 그에 따른 응분의 대가를 배당받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사업장 관리자가 바뀌더라도 개간 농지의 분배권은 도 당국에 속하도록 한다는 것과 그 농지의 분배 비율은 관리권 이관시의 공정도 평가에 관계하지 않는다는 당국자들의 자발적인 약속이 있었던 터이기는 하지만 조원장으로서는 어쨌거나 이 일에 대한 원생들의 기여도를 높이 평가받아 놓는 것이 섬을 위해서나 그 자신을 위해 절대로 필요한 일이라 여겨왔던 것이다. 그는 할 수 만 있다면 사실 이상으로라도 공정도를 높게 평가받아두고 싶은 욕심이었다.이 해에는 마침 진짜 태풍철을 접어들고 나서도 아직 큰 바람이 일지 않은 채 그럭저럭 여름을 넘겨가고 있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어쩌면 이 섬에 주님의 돌봄이 있어 이 해만은 아주 바람이 없이 위험한 시기를 넘기게 될지도 모른다는 간절한 희망의 한철이었다. 한데 그런 식으로 그럭저럭 아슬아슬한 고비를 거의 다 넘겨가고 있는가 싶던 9월 초순의 어느 날이었다. 방둑 일의 진척 상태는 아직도 전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형편인데, 끝내는 그 비정스런 태풍 소식이 가차없이 전해져오고 말았다.
“사람들은 모두가 이 섬을 문둥이들이 살기 좋은 천국이라고들 말했지.”황희백 노인은 이제 이야기가 거의 다 끝나가고 있었다. 노인은 또다시 그의 눈꼬리를 가늘게 끌어모으고 있었다. 담배가 다 타버린 그의 곰방대세선 이제 연기가 나지 않았다.“사람들이 그렇게 믿은 것도 무리는 아니야.”노인은 한두 번 그 타버린 곰방대를 헛빨고 나서 지금까지 이야기를 하나하나 매듭지어나가기 시작했다.“하지만 그 이길용이란 청년은 그렇게 믿질 않았던 모양이지. 그잔 나중에 자수를 하고 나서, 그렇게 해서라도 이 섬의 사정을 바깥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니까. 하지만 일은 물론 그가 바란 대론 될 수가 없었지. 그는 얼마 뒤에 섬 가막소에서 제풀에 목숨을 끊어버렸지만, 그걸 슬퍼해준 사람은 오직 이 섬 안에 살고 있는 더러운 문둥이들뿐이었거든. 하고 보면 이 섬을 우리 문둥이들의 천국으로 믿지 못한 것은 그 이길용 청년 한 사람만도 아니었던 모양이야. 나중엔 더욱더 고약한 일들이 생겼었지. 임자도 알겠지만 그 주정수란 사람한테 문둥이들이 저지른 행패만 보더라고 말이야. 그건 벌써 다른 문둥이들도 자기들의 천국을 참을 수가 없게 된 증거였거든.”황노인의 그 말은 이제 주정수 원장의 살해 사건을 암시하고 있었다. 이순구의 살해 사건이 일어나고 다시 일 년이 지난 이듬해 6월 20일. 그날도 마침 원생들은 주정수의 동상을 참배해야 하는 보은 감사일이었다. 원생들은 이날도 관례에 따라 아침부터 부락별로 열을 짓고 서서 이제나저제나 살아 있는 동상의 주인공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동안 시간이 흐르고 나서 직원 지대로부터 승용차를 타고 내려온 주정수 원장이 수행원들과 함께 천천히 자기의 동상을 향해 대열 앞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 주정수가 막 중앙리 원생들의 대열 앞을 지나가고 있을 때 그때 대열 가운데서 한 청년이 벽력같은 소리를 지르며 갑자기 주정수 원장 앞으로 튀어나왔다. 청년은 비수를 감추고 있었다. 주정수 원장은 청년의 비수에 정통으로 심장을 맞고 그 자리에 쓰러져버렸다. 눈 깜
 
닉네임 비밀번호 코드입력